제천시, 태양광 폐패널 처리 공장 설립 주민들 거센 반발

2025. 05.09(금) 13:33

충북 제천시 봉양읍 장평리 일대에 추진 중인 태양광 폐패널 처리 공장을 두고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장평리와 연박리 등 인근 주민들이 반대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예정지 인근과 제천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며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0업체는 최근 장평리 산103-15번지 일대 약 9만7913㎡(2만8619평) 부지에 하루 30ｔ의 태양광 폐패널을 처리하는 종합 처리 시설을 조성한다는 사업계획서를 지난 3월 4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시는 4차례에 걸친 보완 요청 후 사업계획이 '적합'하다고 지난 7일 업체에 통보했다.
하루 8시간을 가동하면 최대 30t의 폐패널을 파쇄할 수 있는 공장을 짓겠다는 것이다.
이 지역에 살고 있는 김모씨에 의하면 “오염물질이 바람을 타고 반경 5㎞ 이상 퍼질 수 있어 봉양읍뿐 아니라 제천시민 전체의 건강도 위협받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역 농민들은 이로인해 지역 농산물의 판로가 막힐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또한 패폐널을 수송하는 대형 트럭으로 인해 주민들의 일상생활까지 위협받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평리와 인근 연박리 주민들은 "파쇄 과정에서 오염 물질이 발생, 주민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며 반대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시에 설치 불허를 요구하고 있다.
업체 측은 화학적 절차 없이 방진시설 내에서만 패널을 파쇄하기 때문에 주민 건강이나 환경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지난달 21일 봉양읍 행정복지센터 2층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업체 측은 이런 내용을 설명하려 했지만, 주민들의 항의로 10분 만에 설명회가 끝났다.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지는 미지수다.


김시근 기자 env-news@hanmail.net        김시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