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1658차 헌혈릴레이’ 개최… 530여 명 동참

하나님의 교회, 생명 잇는 헌혈로 ‘그리스도 사랑’ 실천

2025. 05.15(목) 11:07

국내 헌혈자 수가 10년 사이 4분의 1 이상 감소하며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2024년 한 차례 이상 헌혈에 참여한 실인원은 126만여 명으로, 2014년 대비 약 25.4% 줄어들어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 가운데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생명 나눔’의 숭고한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릴레이 헌혈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14일에는 ‘남양주진접 하나님의 교회’에서도 헌혈 행사가 열렸다. 고령화와 헌혈 참여 저조가 맞물리는 상황에서, 이번 행사는 지역사회 혈액 수급 안정화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이날 경기 남양주, 의정부, 포천, 동두천, 양주, 구리, 연천, 강원 철원 일대의 신자들과 이들의 이웃, 동료, 친구 등 530여 명이 고귀한 생명나눔에 동참했다. 교회 측은 교회 내부를 대기실, 문진실, 휴게실 등으로 운영하고 안내봉사자들을 배치해 헌혈자들이 편안한 환경에서 헌혈할 수 있도록 도왔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 행사에 250명이 채혈에 성공해 8만 7500mL에 달하는 혈액을 기증했다.

교회 관계자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희생으로 인류에게 영원한 생명을 약속하신 절기가 바로 새 언약 유월절”이라고 설명하며 “그리스도께서 본보이신 ‘생명을 살리는 사랑’을 본받아 실천하고자 헌혈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고와 질병으로 위기에 빠진 환자를 살리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이번 행사가 헌혈문화 확산에도 기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월절(逾越節, Passover)’은 ‘재앙이 넘어간다’는 뜻이 담긴 하나님의 절기다.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 희생 전날 자신의 살과 피를 상징하는 떡과 포도주로 새 언약을 세우고 죄 사함과 영원한 생명을 약속한 날이다.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은 헌혈은 물론 환경정화, 이웃돕기 등 다방면의 봉사를 펼치며 유월절에 깃든 숭고한 사랑을 나눠왔다.

대한적십자사 서울동부혈액원은 하나님의 교회 헌혈행사를 반기며 헌혈 버스 5대를 지원했다. 행사에는 동부혈액원 박기홍 혈액원장, 성보용 경희대 명예교수, 손오제 진접오남행정복지센터장 등 각계각층도 참여해 참여자들을 격려했다. 박기홍 혈액원장은 “봉사하시는 성도님들의 표정이 정말 밝고 따뜻해서, 그 자체로 하나님의 사랑이 전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특히 하나님의 교회에서 보여주는 봉사의 모습은 다른 교회들에게도 귀감이 될 만큼 모범적인 모습이라고 느꼈습니다.”고 말했다. 성보용 경희대 명예교수는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나눈다는 건 언제나 기쁜 일입니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생명을 나누는 일은 참으로 위대하고 고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매년 이 귀한 일에 기꺼이 동참해주시는 성도님들의 모습에서 저는 하나님을 닮은 사랑과 희생을 느낍니다.”며 봉사자들을 칭찬했다.

헌혈에 성공하기 위해 건강을 꾸준히 관리해왔다는 유정화(45) 씨는 “지난번에 철분이 부족해서 헌혈에 동참하지 못했다”며 “이번에는 헌혈에 참여할 수 있어서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김선미(51) 씨는 “내가 헌혈에 동참함으로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데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고 말했다.

2005년 한국에서 시작한 이 행사는 헌혈을 통해 생명 존중의 가치와 자발적 무상 헌혈 문화를 확산하는 데 일조해왔다. 지금까지 60개국에서 1500여 회 개최하며 세계인이 함께하는 생명 나눔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12만여 명이 혈액을 나눠 36만여 명을 살린 효과를 거뒀다. 올해만도 국내는 물론 아르헨티나, 브라질, 방글라데시, 뉴질랜드, 스페인 등 세계 각국에서 헌혈릴레이를 펼친다.

전 세계 175개국 7800여 지역 392만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은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가르침에 따라 3만여 회가 넘는 헌신적인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경북 산불 이재민을 돕기 위해 경북도청에 성금 1억 원을 지원하며 위로를 전했다. 남양주를 비롯한 경기 지역에서도 대규모 헌혈행사를 비롯해 이웃들에게 쾌적하고 청결한 삶의 터전을 선물하는 환경정화활동, 복지소외 이웃들을 돕기 위한 명절맞이 물품기증 등 다양한 활동으로 지역사회를 돌봐왔다.

이 같은 꾸준한 이타적 행보로 경기도에서만 보건복지부 표창패, 경기도지사 표창, 경기도의회 의장 표창 등을 수상했다. 세계 각국과 기관, 단체들도 대한민국 3대 정부 대통령 자원봉사상, 영국 여왕 자원봉사상, 브라질 입법공로훈장, 페루 국회 훈장 등 5000회가 넘는 상을 수여하고 있다.

유봉 기자 env-news@hanmail.net        유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