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석탄재로 신소재를 만드는 신기술 개발"

특별인터뷰-㈜퀀텀텍 이상기 회장에게 들어본다 "신소재 그래핀 광물섬유 대량생산 성공"

2015. 06.22(월) 21:06

지난 18일 본지 기자는 폐석탄재에서 꿈의 신소재를 뽑아내는 신기술을 개발한 ㈜퀀텀텍 이상기 회장을 지인의 소개로 만나게 되었다.
이상기 회장은 기계산업의 메카였던 고향인 전남 나주에서 우연한 기회에 지인이 운영하던 연탄공장을 인수하여 운영하였고, 연탄공장이 어려움을 겪자 폐기물처리 사업에 손을 대기도 했다.
이때부터 석탄재에서 알미늄을 뽑을려고 연구를 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알미늄을 뽑으려면 보크사이트라는 광물이 필요한데 석탄재에 23%가 들어 있다고 한다.
이상기 회장은 어린시절 한국에서 내노라 하는 큰 화학공장이었던 호남비료나주공장에서 고철을 주워다가 엿을 사먹곤 했다고 한다. 현재 카바이트가 생산원가만 저렴하다면 이산화탄소를 잡는데 가장 효과적이고 유용한 물질 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호남비료나주공장 내에 독일인이 설립한 공업고등학교 지금의 한독공업고등학교 학생들 중에 성적우수자들을 독일에 유학을 보내주었는데, 이 당시 독일에서 화학산업을 배우고 돌아온 친구와 선후배 분들을 통해 사업아이템을 하나 잡아보자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탄소였다. 탄소시대가 올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부터 탄소에 관한 연구를 시작했다는 이 회장.

아직은 한국이 선진국에 비해 다른 기술은 열악하지만 단하나 그래핀 부분만큼은 1등을 달리고 있다.
일본도 그래핀 부분은 한국을 인정합니다. 그 그래핀을 퀀텀텍이 가장 싸게 생산하여 공급하려고 합니다. 그래핀은 1톤에 1조가 넘는 고가 제품이다.
퀀텀텍에서 신기술을 통해 그러한 그래핀을 자유자재로 뽑는데 성공했고, 국내 업체는 물론 러시아·미국·중국 등 해외에도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이 회장은 기계산업의 메카였던 나주 출신으로서 뭔가를 하나는 보여주겠다는 일념으로 '98년도에 상경, 연구에 몰두한 끝에 요즘에 뜨고 있는 그래핀이라는 광물 섬유도 뽑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이러한 결과 6월 23일부터 킨텍스에서 열리는 로봇전시회에도 소재부문 업체로 초청받아 전시행사를 가져 지대한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 회장은 지금까지 세계시장에 나와 있는 어떤 제품보다 우수하면서도 다량생산이 가능한 신기술을 개발하여 세계시장을 공략할 준비를 마쳤고, 강원도 영월에 꿈의 신소재 그래핀섬유 생산공장 설립을 위한 산·학·관 업무협약체결을 마쳤다고 한다.
이를통해 퀀텀텍은 영월 상동읍에서 텅스텐을 생산한 뒤 남은 폐광미 1200t만을 재처리한 뒤 그래핀(Graphene)을 활용한 신소재 광물섬유를 생산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동읍 폐재댐 인근에 테스트-베드(Test-Bed)를 설치한 뒤 6월부터 시험 생산해 사업성이 입증되면 앞으로 10년간 하루 2000t 재처리공장 설립 등 본격적인 투자와 생산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2012년도에 22억을 받아서 폐석탄재를 이용해 섬유화사업을 시작하였고, 환경부와 함께 광물성 섬유를 만드는 성공사례 발표를 하기도 하였다.
이 소재는 불에 안타는 친환경 건자재 등 여러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며, 석면보다도 저렴해 산업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석탄재 발생량은 환경부 통계나 한전 통계를 보면 연간화력발전소에서 300만톤이나 된다고 한다. 이러한 폐석탄재는 지난 50년간 인근 매립지에 묻고 있다. 하동 삼천포화력발전소의 경우 폐석탄재 야적장이 포화상태로 가동상 난관에 봉착해 있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폐석탄재를 이용한 신기술이 개발되어 폐석탄재 재활용은 물론, 석면을 대체할 친환경 건자재를 비롯하여 코팅되어 발암물질이 염려되고 있는 일회용 컵라면과 종이컵을 대체할 제품 생산이 가능해졌고, 절연지와 보온재 등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도 지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석탄재 250만톤에서 300만톤을 섬유화 해서 재활용하게 되면, 300만톤 정도의 나무가 필요없게 되므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등 환경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상기 회장은 “우리 회사가 개발에 성공한 신기술인 그래핀 활용 광물섬유 생산기술은 환경오염 예방과 국가경제 활성화는 물론 고용 창출 등 세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광미 2,000톤을 재처리하는 공장을 건립, 향후 10년간 모든 광미를 섬유소재 원료로 재활용하겠다고 밝히는 이 회장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이 매년 20% 이상 증가하면서 전세계 시장규모가 약 60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그래핀은 구리보다 100배 이상 전기가 잘 통하고, 반도체의 주원료인 실리콘보다 100배 이상 강도는 강철보다 200배 이상 강하며 최고의 열전도성을 지닌 다이아몬드보다 2배 이상의 열전도성을 자랑해 응용분야가 무궁무진한 소재로 알려지고 있다.
아울러 이 회사는 제품 대량생산체제를 준비하기 위해 상주에 소재한 새 공장 인수절차도 밟고 있다고 한다.
“이 기술로 인해 돈을 벌게 되더라도 이익금의 일부를 국가와 사회에 환원할 계획이며, 예전부터 꿈꾸던 사회적기업가가 되고 싶다”는 이 회장의 말이 귓전에 감돈다.
폐석탄재를 활용해 신기술 개발하느라 돈과 시간을 아낌없이 투자해 온 ㈜퀀텀텍의 도약과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큰 획을 긋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유봉 기자 env-news@hanmail.net        유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