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울산' 아수라장

2016. 10.11(화) 09:03

울산에 2016년10월5일하루 3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이 침수됐다.
제주를 휩쓸고도 기세를 유지한 태풍 차바는 부산과 울산 경주을 물바다로 만들었다. 여기에는 '영남알프스'라는 지형적 요인이 작용했다.
영남알프스는 경남 밀양 산내면, 청도군 운문면, 울주군 상북면을 따라 높이 1천ｍ 이상으로 솟은 산군(山群)을 말한다. 가지산(1천241ｍ), 운문산(1천188ｍ), 천황산(1천188ｍ)등 7개 산이 부산과 울산의 북서쪽에 병풍처럼 자리한다.
차바가 부산과 울산 남쪽을 통과하면서 이들 지역에는 강한 동풍이 불었다.이 동풍이 영남알프스에 가로막히면서 매우 두꺼운 비구름을 형성해 집중호우를 불러온 것으로 분석된다.
1975년 이후 가장 큰 재산 피해를 낸 태풍은 2002년의 '루사'(8.30∼9.1)다. 루사는 1904년 기상관측 개시 이래 가장 많은 하루 강우량(강릉 870.5㎜)을 기록하면서 무려 5조1천479억원 상당의 피해를 냈다.
2003년 발생한 '매미'(9.12∼13)도 4조2천225억원의 피해를 안겼고, 1999년의 '올가'(7.23∼8.4·1조490억원)도 조 단위의 피해액을 기록했다.
2012년8월 25일부터 30일 사이 '볼라벤'과 '덴빈'이 연이어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6천365억원 상당의 피해를 줬으며 2012년9월15∼17일에는 '산바'가 3천657억원의 피해액을 기록했다. 인명피해 기준으로는 1959년 9월 중순 한반도를 강타한 '사라'가 최악의 사례로 꼽힌다.
사라의 영향으로 나흘간 849명이 숨지고 2천533명이 실종됐으며 37만345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1987년 '셀마'(345명)와 2002년 '루사'(246명), 1984년 '쥰'(189명), 1981년 '아그네스'(139명), 1979년 '쥬디'(136명), 2003년 '매미'(131명), 1991년 '글래디스'(103명) 등도 100명 이상의 사망·실종자를 냈다.
차바는 2016년10월5일오후 5시 현재까지 사망 3명, 실종 3명의 인명피해를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되었고 울산지역은1959년 사라호 태풍이후 최대피해가 예상된다.


정성제 전송 env-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