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1월 조기 전대’vs‘당 해체’

2016. 11.04(금) 10:06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린 뒤, 새누리당 지도부는 민심의 분노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당 쇄신안으로 조기 전당대회를 통한 대표 선출을 발표했다.

이정현 대표는 즉각 사퇴 요구는 최순실 사태 수습이 먼저라고 거부하고, 거국중립내각이 출범하면 곧바로 사퇴하겠다면서 내년 1월 21일 전당대회를 개최하고 대선 후보들도 당 대표를 맡을 수 있도록 당헌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주류 의원들은 당을 아예 해체해야 하는 판에 조기 전대는 의미가 없다면서 반발했다.

또 대통령도 모든 것을 내려놔야 한다며 사실상 2선 퇴진을 촉구하는 한편, 비상시국위원회를 구성해 대통령과 지도부 거취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여당 대선주자들도 대통령과 당 지도부에 대한 거취 압박에 가세하며 국정 정상화를 위해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제안한 영수회담과 관련해 국정 정상화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정경춘 기자 intellij@naver.com        정경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