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조특위, ‘세월호 7시간’ 집중 질의

2016. 12.05(월) 18:17

최순실 국조특위의 2차 기관보고에서는 세월호 참사 당시 7시간 동안의 대통령의 행적이 도마 위에 올랐다.

여야 의원들은 세월호가 침몰하는 동안 대통령이 세월호 구조 현황을 어떠한 방식으로 보고 받았는지 추궁하며, 대통령이 그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한 목소리로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석훈 청와대 경제수석은 대통령이 내부망 메일을 통해 보고 받았고, 구조인원이 부정확하게 보고된 것에 대해선 대통령이 유선으로 정정 지시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순실 국조특위는 청와대가 미용주사 등의 의약품을 구매한 명단을 근거로 들며,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이 시술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대통령 경호실을 상대로 의료장비를 들고 출입해 의료행위를 한 기록이 있는지 여부도 따져 물었다.

이에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은 미용시술 행위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며, 추측성 발언이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의원들은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에 대한 청와대의 애매모호한 설명이 오히려 국민들의 의혹을 증폭시켰다고 지적하며, 청와대가 정확한 해명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한편 특위 여야 3당 간사는 오늘 최재경 민정수석과 박흥렬 대통령 경호실장 등 핵심 증인이 불출석한 것을 두고, 기관증인이 진상규명에 협조하지 않는다면 청와대 현장조사를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최순실 국조특위는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에서 간호장교로 근무했던 조 모 대위 등 3,4차 청문회의 증인 채택 문제에 대해 추후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정경춘 기자 intellij@naver.com        정경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