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고리원전 가동 중단’ 입장 차

2017. 06.20(화) 17:18

우리나라 최초의 상업용 원자력발전소인 부산 기장군 고리원전 1호기가 어제 전격 가동을 영구 중단한 데 대해 여야가 입장 차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전 세계가 탈 원전으로 가고 있다며, 이번 고리원전 가동 중단을 계기로 에너지 정책 전반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은 당장 원전을 폐기하면 전기료 인상이 불가피하고, 이는 국민 부담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며,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해 체계적인 전력 수급계획을 세우고, 성급한 탈 원전 정책도 재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도 탈 원전을 위해선 고준위 핵폐기물 처리 대책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며, 핵 폐기장 부지 선정 문제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탈 원전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른정당 또한 신재생에너지가 7%가 채 되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가 탈 원전을 너무 서두르고 있다며, 신뢰할만한 에너지 공급대책을 먼저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경춘 기자 intellij@naver.com        정경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