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한국당, ‘국정원 댓글부대 동원’ 충돌

2017. 08.08(화) 13:56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민간인 댓글부대를 운영했다는 국정원 적폐청산 TF의 발표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지난 2012년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민간인 댓글부대를 운영했다는 국정원 적폐청산 TF의 발표를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오늘 공개된 당 회의를 통해 충돌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은 이명박 정권 수뇌부를 정조준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고, 민간인 댓글부대 문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의지와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며,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종착역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한 수사가 불가피 하다면서, 국정원 정치개입 사건에 대한 검찰의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국정원 자체 조사 결과를 정치보복으로 규정하며 적극 방어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보수정권의 잘못과 비리를 억지로 들춰내 적폐로 몰아가는 건 옳지 못하다면서 정부가 적폐청산이란 이름으로 정치적 보복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정원 개혁이 국정원을 무력화시키는 개악이 되고 있다며, 당 차원의 특위를 구성해 철저히 따지고 감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정경춘 기자 intellij@naver.com        정경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