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김명수 인준안 통과...정치권, ‘협치’ 과제

2017. 09.22(금) 18:49

김명수 대법원장 임명동의안이 어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앞으로 야당과의 협치를 어떻게 이끌어가야 할지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야당은 일제히 정부·여당에 협치를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김명수 대법원장 임명동의안이 가결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정의로운 사법부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에 입법부가 화답한 것이라고 밝혔다.

추미애 대표는 오늘 당 회의에서 김 대법원장 취임과 함께 진실 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며 사법개혁을 사명감 있게 추진해달라고 당부하면서, 이번 인준안 처리에 협조해 준 야당 의원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또 어제 표결을 통해 대법원장을 세우기까지의 과정은 협치와 상생 정치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며, 인준안 통과 과정에서 경험한 협치 정신을 항상 되새기고 국민의 기대에 응답하는 정기국회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가자고 요청했다.

야당은 일제히 정부·여당을 향해 협치를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어제 표결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한 국민의당의 안철수 대표는 정부·여당이 말이 아닌 행동으로 협치를 실천하길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은 정치적 계산이나 이념의 틀이 아닌, 옳은 것은 협력하고 잘못된 것은 대안을 갖고 견제하는 강력한 야당, 강력한 중도개혁 구심으로 전진하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도 정부·여당이 야당의 협조와 협치 없인 어렵다는 것을 절감했을 것이라며, 앞으로 진정한 협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길 바란다고 밝혔고, 바른정당은 김명수 대법원장 인준으로 여야에 협치 분위기가 조성된 만큼, 정부·여당은 독주를 멈추고 야당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정경춘 기자 intellij@naver.com        정경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