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남북 대화채널 복원’ 엇갈린 반응

2018. 01.03(수) 17:20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대표단 파견과 관련한 실무 논의를 위해 오늘 판문점 연락채널을 다시 개통한 데 대해, 정치권의 반응이 엇갈렸다.

지난해 2월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되면서 끊겼던 남북 간 대화채널이 오늘부터 복원된 데 대해, 정치권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남북 연락채널 복원은 우리 정부의 진정성 있는 노력의 결실이라고 평가하고, 성공적인 평화 올림픽을 위한 실효적인 대화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대화로 이어지길 기대했다.

국민의당도 북한 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참여를 환영하며, 이를 계기로 경색 되었던 남북관계가 회복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은 말로는 평화를 얘기하고 뒤에선 핵실험을 준비하는 등 위장 평화 공세를 일삼아 온 만큼, 북한의 참여와 대화에는 진정성과 신뢰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북한의 대화채널 복원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북한이 핵 보유국 지위 인정을 전제로, 무리한 요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북한 선수단의 참여를 위한 굴욕적인 협상이 되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한반도 평화의 출발점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스스로 대화 테이블로 나오게 하는 것이라며, 남북 대화는 북핵문제 해결을 전제로 이뤄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경춘 기자 intellij@naver.com        정경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