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전문기자협회, 대청호 녹조 관리 실태 점검

- 대청호 녹조의 주 원인인 소옥천에 생태습지 조성으로 녹조 발생 저감
- 소옥천 주변 오염원인 방치축분 제로화로 녹조 발생 원천 억제
- 관계기관, 지역주민, 시민단체 등 관계자 모두 협력

2018. 07.02(월) 00:31

지난 6월 29일 한국환경전문기자협회(회장 김병오)는 환경부금강유역환경청(청장 김동진)의 협조로 대청호 녹조 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올해(2018년)에는 현재까지 대청호에 녹조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녹조발생 시기 이전부터 사전예방 대책 추진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

녹조발생 사전예방을 위해 ‘축산분뇨 관리강화’, ‘장마철 이전 오염원 특별점검’, ‘호소내 대책 강화’, ‘하수도 분야 인프라 확충’ 등의 오염물질 유입저감 대책을 강도 높게 시행하고 있다.

금강수계의 축산분뇨 무단방치 등의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드론활용 항공감시, 환경지킴이, 축협, 퇴비나눔 센터,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여 다각적으로 감시활동을 하고 있다.

녹조는 수온상승, 봄철 강우에 따라 영양염류가 유입되어 5월 말부터 유해남조류 발생 여건이 형성된다.

현재까지 조류경보 발령이 없으나 6월말 장마 예보, 소옥천 대책 추진 등을 고려할 때 예년 보다 다소 늦은 7월말~8월경에 조류경보가 발령 될 것으로 예측된다.



대청호의 조류 발생은 회남수역의 소옥천이 큰 원인으로 지목 되고 있다. 그래서 금강유역환경청에서는 소옥천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012년 2월부터 소옥천 생태습지를 조성하여 오염물질을 초기에 차단 하고 있다.
옥천 하수처리장 방류수를 전량 받아서 생태습지에서 재 처리 후 소옥천으로 방류하는 방식이다. 하수처리장 방류수의 수질이 하천 기준치보다 높기 때문이다.

하수처리장 방류수를 받으면 안정적 유량 확보가 가능해 처리 효율이 높아지는 효과도 있다.



소옥천 생태습지는 155,000㎡의 면적에 하루 처리 용량은 18,000㎥로 체류시간은 48시간이다.

주요시설로는 관거, 유입펌프장, 중계펌프장, 침강지, 깊은습지, 얕은습지, 생태침강지, 침전저류지, 관리동, 부유분수, 초지 및 수생식물로 구성 되어 있다.

수질정화에 사용되는 식물은 갈대, 부들, 달뿌리풀, 물억새, 창포풀, 노랑꽃창포, 수련, 노랑어리연꽃 이다.
이들은 수중에 있는 영양염류를 흡수해서 조류 발생을 억제 시킨다.



또한, 소옥천 주 오염원인 방치축분을 관리하기 위해 퇴비나눔센터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축산농가에 축분 수거 요청 및 계약에 따라 지정일 방문수거 협조를 구하고 쿠폰으로 퇴비를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또한 드론을 활용하여 대청댐 상류 금강본류 중심으로 500m 내 방치축분을 드론으로 현장을 확인하고 수거 조치를 하기도 한다.

김동진 금강유역환경청장은 “대청호의 녹조발생 저감을 위해 관계기관이 합심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면서 “이번 여름에는 녹조대응을 위해 관계기관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 시민단체 , 배출시설 관리자 모두의 힘을 모으고 있으니 녹조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참고사항>
◦ 녹조 : 조류 중 남조류가 과도하게 성장하여 하천이나 호소의 물 빛이 진한 녹색을 띠는 현상으로, 정수처리에 어려움을 일으키고 맛•냄새물질을 유발하기도 함
◦ 조류(Algae) : 먹이사슬의 1차 생산자*로서 수생태계의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함. 햇빛을 이용해 성장(광합성)하며 수중 생태계에 산소 공급과 2차 생산자인 동물 플랑크톤의 먹이가 됨
* 식물플랑크톤(조류) → 동물플랑크톤(물벼룩 등) → 작은물고기 → 큰 물고기
◦ 유해남조류 : 조류에는 규조류, 녹조류, 남조류가 있으며, 남조류는 푸른색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어, 물 색깔이 진한 녹색으로 보이는 녹조현상을 유발함. 이러한 남조류 중 일부는 냄새물질이나 미량의 독소를 배출하며 환경부는 마이크로시스티스, 아나베나, 오실라토리아, 아파니조메논 4종을 유해남조류로 지정하여 관리중임



정경춘 기자 intellij@naver.com        정경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