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구성 실무 협상 본격 착수

2018. 07.03(화) 11:30

여야 4개 교섭단체 원내수석부대표가 오늘 오후에 회동을 갖고, 본격적인 원구성 협상에 나선다.

민주당 진선미, 한국당 윤재옥, 바른미래당 유의동,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 윤소하 원내수석부대표가 오늘 오후 원구성 협상을 위해 만난다.

여야 모두, 민생법안 처리를 비롯해 민갑룡 경찰청장 내정자의 인사청문회, 검경 수사권 조정안의 입법화 등 각종 현안을 신속히 처리하자는 데엔 공감대를 형성했다.

하지만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배분 등을 놓고는, 각 당의 입장 차가 커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국회 공백 상태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국회의장단부터 선출하자는 입장이지만, 한국당은 18개 상임위원장 배분과 연계해 일괄 처리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민주당은 제1당으로서, 전반기 원구성 당시 여당이었던 한국당이 차지한 운영위원장과 법사위원장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고, 한국당은 여당 견제를 위해선 핵심 상임위를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바른미래당과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은 국회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2석을 주장하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후반기 국회는 교섭단체가 3개에서 4개로 늘어난 데다, 민주당은 이번 주까지 협상을 마무리해 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며 야당을 압박하고 있고, 한국당은 개헌 카드를 꺼내 들며 야권 연대를 모색하고 있어 원구성 합의까지 험로가 예상된다.

정경춘 기자 intellij@naver.com        정경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