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이상설 태영호·지성호 비판…사과

2020. 05.04(월) 16:16

사망설에 휩싸였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잠행 20일 만에 공개 활동을 재개했다.

건강이상설을 주장했던 태영호, 지성호 당선인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자 두 당선인은 결국 사과했다.

김정은 북한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은 미국CNN방송이 최초로 제기했다.

정부는 그동안 CNN의 보도는 가짜 뉴스라면서 김 위원장에 대한 특이동향이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해왔다.

반면 통합당 태영호 당선인과 한국당 지성호 당선인은 김 위원장의 위중설과 사망설을 강하게 주장했다.

태 당선인이 고위급 탈북민이고 지 당선인은 지난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회 국정연설에 등장했다는 점에서 이들의 주장에 무게가 실렸다.

그러나 최근 김 위원장이 평안남도 순천인 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모습이 공개되자 민주당은 두 당선인을 향해 사과와 반성을 촉구하며 비판했다.

통합당 김세연 의원도 두 당선인이 자신감이 과도했던 측면이 있어 보인다며 사과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태영호 당선인과 지성호 당선인은 오늘 각각 입장문을 내고 자신의 발언을 사과했다.

태 당선인은 북한 문제 분석과 관련해 국민의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을 것이라며 더욱 신중하고 겸손한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약속했고, 지 당선인도 앞으로 공인으로서 신중히 처신하겠다고 밝혔다.

정경춘 기자 intellij@naver.com        정경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