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실 장진수 주무관(전),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의왕·과천 출마선언
- 민간인사찰 내부고발 이후 공무원 파면, 지난 19대 대선에는 문재인 캠프 살림 책임자
- 시대를 거스르는 보수세력에 의한 민주주의 후퇴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 2020. 01.13(월) 23: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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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수 전 주무관은 “국민의 힘으로 발전해 온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보수세력들에게 발목 잡히고 과거로 후퇴하는 일을 막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출마결심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국회와 공직사회에 청렴성을 높이기 위해 공익제보, 내부고발 등의 제도를 정비하고, 진실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데 역할을 하겠다.’고 출마의 포부를 밝혔다.
장 전 주무관은 또 ‘어렵사리 통과된 개혁법안 실행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 임기 후반기 권력기관 개혁을 차질없이 이어가기 위해서는 큰 정치적 동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온몸으로 부정한 권력에 맞서 싸웠던 <정의로운 목소리 장진수>를 국회로 보내주기 바란다.’고 의왕과천 주민들에게 호소했다.
장 전 주무관의 가세로 의왕과천 국회의원 선거구 민주당 경선 판도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장 전 주무관이 현역인 신창현 의원을 꺾고 국회에 입성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는 신창현 현역의원, 이은영 전 청와대 행정관, 김진숙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오동현 변호사 등이 예비후보에 등록한 상태.
과천의왕은 민주당 강세지역으로 민주당 경선결과에 대해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의왕과천 국회의원을 역임한 바 있는 안상수 전 국회의원이 복당을 함으로써 자유한국당 경선과 선거구도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한편, MB정부 민간인사찰 사건은 2008년 7월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에서 민간인 김종익 전 KB한마음 대표를 불법 사찰하면서 문제가 되었다.
2010년 6월 민주당의 의혹 제기로 검찰의 1차 수사가 시작되었으나 검찰은 불법사찰이 있다는 것은 확인했지만 장진수 전 주무관 등 일부 직원들만 기소해 ‘몸통’이 아닌 ‘깃털’만 건드렸다는 비난을 받았다.
2012년 3월 장진수 전 주무관은 총리실과 청와대의 지시로 민간인사찰 증거를 인멸했다고 폭로했다가 2013년 대법원 판결로 유죄가 확정되어 국무총리실을 떠났다. 이후 문재인 대선 캠프 총무지원팀장으로 일했고 행정안전부 장관정책보좌관을 지냈다.
다음은 장진수 예비 후보의 출마선언문 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경기도 의왕시과천시 시민 여러분!
이번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장진수입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여러분들의 배려로
국회 정론관에서 이렇게 첫 인사를 드리게 된 점
영광스럽고 감사합니다.
먼저, 우리나라의 지난 과거를 돌이켜 봅니다.
참으로 쉽지 않았습니다.
권력자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 목소리를 내다가는
빨갱이다 간첩이다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가둬지기도 하고,
아무 죄도 없이 고초를 당하고,
때론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기도 했습니다.
민주주의와 인권 심지어 사람의 생명마저도
반공이라는 구호 그리고 경제 개발이라는 깃발을 앞세운
일부 힘 있는 자들의 욕망 아래에서
송두리째 훼손되어 졌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열심히 일해도 늘 가난했고 힘도 없었습니다.
어쩌면 두려움으로, 혹은 살아남기 위해서,
불의를 보고도 눈감아야만 했고,
부정한 권력 앞에서도 어쩔 수 없이 몸을 낮추고
조아려야만 했던 그런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 권력을 잡고 세상을 호령해왔던 정치 세력!
그 명맥이 몇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멀쩡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스스로 자신들을 보수라고 칭하는 자들입니다.
잘못을 반성하기는커녕
여전히 그때처럼 국민들을 속이고 현혹하고 있습니다.
시민에게는 종북이다 좌빨이다 문재인 정부에게는
친북정권이다 좌파독재다 라는 식으로
거짓 프레임을 씌우고 온갖 부정적 이미지를 형성하려 합니다.
왜 이러는 것입니까?
진실이나 정의 등과 같은 사회의 소중한 가치보다는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만을
최고의 가치로 추구하고 있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국민의 행복은 안중에도 없고 또다시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리하겠다는
헛된 욕망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그동안의 많은 희생과 국민의 힘으로 발전해 온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이러한 자들에게 발목 잡히고
과거로 후퇴하는 일이 생겨선 안 됩니다.
그것이 바로 저 장진수가 정치를 결심한 가장 큰 이유입니다.
과거 저에게도 어려운 시기가 있었습니다.
지난 MB정부 시절 국무총리실의 평범한 공무원으로 근무하던 중
공직 감찰을 담당하는 공직윤리지원관실에서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 증거인멸 사건을 겪었습니다.
당시 검찰은 사건의 핵심 권력실세들에게는 관대하고,
지시에 따랐던 저와 일부 국무총리실 직원들을 처벌했습니다.
당시 MB정권 그리고 이른바 보수라 칭하는 정치인들은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며 사건을 모면해나갔습니다.
이를 가까이에서 직접 목도하면서,
겉으로는 국민을 섬긴다 해놓고
속으로는 국민을 우습게 아는 비열한 권력을 알게 되었고,
공무원들이 그 같은 부정한 권력의 안위를 지키는 호위병이 된다면
그것은 국민에게 돌이킬 수 없는 큰 불행이 된다는 사실도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저는 MB정권의 부정에 저항하기 위해 용기를 냈고,
본 사건을 공익제보 했습니다.
진실을 숨긴 채 살아가고 싶지 않았고, 진실을 밝히는 것이
공무원으로서의 도리이자 국민께 봉사하는 마지막 길이라 여겼습니다. 또 우리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고 싶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시고 큰 힘을 주셨습니다.
덕분에 어려움을 잘 이겨낼 수 있었고,
세상을 다시 배우고 성장해 지금의 장진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감사합니다.
이제 그 은혜를 갚아나가고자 합니다.
진실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데 역할을 함으로써
국민께 보답하고 싶습니다.
이번 21대 총선은 어느 때 보다도 중요합니다.
염원해왔던 개혁 법안들이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기도 했지만
아직도 남은 과제들이 많습니다.
이를 차질 없이 이어가기 위해서는
큰 정치적 동력이 계속해서 필요합니다.
시민의 힘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와 여당 더불어민주당에
더 큰 국민적 지지가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이 먼저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추어야 합니다.
폭넓은 분야에서 인재들이 새롭게 등장하고
참신한 모습으로 당의 혁신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국민의 미래를 더 든든하게 맡길
명실상부한 수권정당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해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일원으로서
그러한 개혁 바람을 일으키겠습니다.
당내에서 혁신 아이콘이 되고,
투명한 국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여의도라는 우물 안에 갇힌 채 타성에 젖은 정치를 넘어서겠습니다.
국민과 함께하는 정당, 국민에게 열린 국회로 거듭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언제나 솔직하고 한결같은 정치인이 되겠다는
다짐의 말씀도 드립니다.
정치인이라면 당연히 경제를 살피고
시민들의 소득이 증가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하겠지만,
‘바로 나만이 경제를 살릴 수 있다.’라는 식의 과장된 공약으로
환심을 사는 정치인은 되지 않겠습니다.
또한 국민 앞에서‘보여주기 쇼’를 하는 정치인도
결코 되지 않겠습니다.
아무리 국회의 의사결정이 타협의 산물이라고는 하나,
낮에는 싸우는 척하고 밤에는 야합하는 정치는 하지 않겠습니다.
그것은 유권자에 대한 예의가 아닙니다.
국민을 기만하는 그러한 구태 정치 쇼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하겠습니다.
의왕과천은 저에게 제2의 고향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불의의 사건으로 공무원 직을 잃은 후
처가와 친척들이 계신 의왕시로 이삿짐을 옮겼습니다.
생계를 위해 아내가 오전동에서
조그만 국수집을 차려 4년 동안 운영했고,
저는 책도 쓰고, 새 직장도 구하고,
야간 대학원도 다니고 그야말로
제2의 인생을 의왕에서 시작했습니다.
나름 열심히 지내다 보니 어려웠던 상황들이 점차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2017년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문재인 캠프에 합류해
총무지원팀장을 맡았었고,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는 감격의 순간을
현장에서 맞이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을 거쳐
행정안전부 장관정책보좌관으로도 근무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의왕시과천시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
당당히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의왕시와 과천시가 명품도시로 발전하고
저도 의왕과천의 자랑스러운 정치인으로 떠오르겠습니다.
지역의 교통이나 도시개발 등에 관해
필요한 사업들을 문재인 정부와 함께 신속히 추진하고
주요 정책을 시민들과 소통하면서 결정하겠습니다.
의왕과천이 함께 잘살고 공정하고 활력 있는 미래 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가장 진실한 사람, 정의로운 목소리
저 장진수에게 국민의 힘을 실어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리는 바입니다.
국회는 국회의원으로서 능력과 덕목을
갖춘 사람들로 구성되어야 합니다.
어떤 특권층들만이 권력을 향유하는 곳으로 되어선 안되며,
다양한 직업, 다양한 계층의 입장이 반영되고,
국민들의 정의로운 목소리를 대변하는 곳이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국회에 저와 같은 공익제보자가 필요합니다.
국민의 진실하고 정의로운 목소리를 경청하고 대변하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국회는
공무원의 부정부패를 방지하는 확실한 수단인
공익제보, 내부고발 등에 관해
역량 있는 전문가가 제대로 없는 실정입니다.
저는 공익제보의 가혹한 현실도 경험하고
내부고발 관련 연구와 논문으로 대학원 학위도 받았습니다.
저의 경험과 이론을 살려
공무원의 공익제보를 제도화하고
청렴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모두가 평화롭고 조화롭게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를 희망합니다.
그러한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라면
주어지는 어떤 일도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여기며
오늘 이 자리에 섰습니다.
그리고 국민의 판단은 현명하고 정확하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과거와 달리 더 이상 거짓에 흔들리지 않으며,
누가 옳고 누가 그른지 잘 알고 있습니다.
2020년 4월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그 결과가 확인될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옵니다.
애초에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 국민의 판단과 선택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계속 새롭게 만들어져 갑니다.
그렇기에 국민은 위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정경춘 기자 intellij@naver.com 정경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