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건설(주) 김학중 대표 인터뷰

"이윤보다 건물주를 만족시키는 건물 짓는다"

2015. 02.10(화) 19:42

작년 말 동부건설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 했다. 대형 건설사도 버티기 어려운 시기가 왔다.
건설경기가 바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성실과 신뢰로 성장하고 있는 중소 건설사가 있어 화제다. G&P건설(주)의 김학중 대표는 “회사의 이익도 중요하지만 고객의 신뢰를 얻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고객의 신뢰 없이는 회사가 성장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노출 콘크리트 공법, 징크 공법등을 사용하여 특색 있는 건물을 짓고 있는 G&P건설은 깔끔하게 건물을 짓는 회사로 소문이 나 있다.
김대표는 21세 때 창호공사로 건설업에 발을 디뎠다. 승승장구 하며 사업을 펼쳐가던 김대표는 IMF를 맞았고 결국 부도가 났다. 김대표는 “창호공사는 원청 건설사에서 하청을 주는 공사로 원청 건설사와 같은 배를 타고 가는 형국이다. 원청 건설사가 어려워지면 창호 시공 업체도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실패를 교훈삼아 우여곡절 끝에 재기에 성공 했고 리모델링 공사로 업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김대표는 올 해 8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 하고 있다. 어려운 건설경기에도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G&P건설은 회사를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단계이다. 건물을 작품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김대표는 마진보다는 고객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면서 하자를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와 같은 것은 김대표의 현장 마인드에서 나온다. “사장이 사무실에 앉아서 있으면 회사는 망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는 김대표는 항상 현장에서 시작해서 현장에서 하루를 마무리한다. 현장에 있어야 임부들에게 꼼꼼이 지시를 할 수 있고 하자를 하나라도 줄일 수 있다. 또한 고객과의 소통도 원활 해 진다. 경우에 따라서는 현장에서 공사 수주가 나오기도 한다. 30년 넘게 공사현장에서 터득한 김대표의 지혜인 것이다.
로타리클럽 회원이기도 한 김대표는 봉사활동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욕심 없이 좋을 일을 하려고 항상 노력 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친환경 건축에도 관심이 많다. 친환경 자재를 비싸더라도 가능한 많이 사용 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불연재는 법적인 기준보다 더 강화해서 사용 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단열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수 없이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G&P건설만의 단열 노하우가 쌓여 있다고 강조했다. “단열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건물 내부에 곰팡이가 생겨 결국엔 하자있는 건물이 되고 만다”는 것이 김대표의 설명이다. 결국 하자 없는 건물을 짓기 위한 노력이 친환경 건물로 발전 된 셈이다.

고객의 입장에서 내 건물을 짓는다고 생각하며 일을 하니 완공 후 건물의 이익에 대해서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내에서 지하를 파서 건물을 짓는다는 것은 주변 건물에 해가 갈 수 있기 때문에 상당한 부담이 따르지만 땅 값이 비싼 곳은 지하에 주차장을 만들고 1층에 임대를 놓을 수 있도록 건물을 짓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건물 옆 빈 공간을 활용 해 주차타워를 만든다. 주차공간을 확보 해 건물의 경쟁력 향상에도 신경을 쓰는 것이다.
완공 후 주변에서 ‘건물 참 잘 지었다’는 말을 들을 때 그 동안의 노고가 싹 사라진다는 김학중 대표와 G&P건설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대해 본다.

정경춘 기자 intellij@naver.com        정경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