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사례- '한국인의 부엌가구 협동조합'

대한민국 대표 주방가구 장인들이 뭉쳐 'K-COOP'으로 정면승부

2015. 08.05(수) 13:29

“4~5년 전부터 대형 주방가구 회사들은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하고 시장을 공략했어요. 저가의 동남아산 합판을 재료로 쓰며 공장 자동화에 투자했죠. 또한 납품업체들에게 단가 인하를 강요하다보니 대기업 제품의 가격이 오히려 더 저렴해졌어요. 이런 추세라면 중소업체들은 전멸합니다.”



가구시장은 2000년대 중반부터 지속적인 불황을 겪고 있다. 특히 대형 업체의 저가 정책과 물량 공세로 인해 중소규모 가구업체들의 시장기반이 뿌리째 흔들렸다.
“주방가구의 골목상권은 다 무너지고 있었어요. 소상공인들은 기술력은 있으나 경쟁력이 부족하다보니 수주를 받기가 점점 더 어려워졌죠. 마냥 대기업에 당할 수는 없었어요.”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고자 주방가구 장인들이 의기투합해 한국인의 부엌가구 협동조합을 설립했다. 공동브랜드 `케이-쿱`은 부엌(Kitchen)과 협동조합(Coop)의 첫 알파벳에서 따왔으며 고가와 중저가로 나눠 10개 안팎의 주방가구 시리즈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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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조합원들은 업계에서 실력과 신망을 갖춘 장인들로 구성됐죠. 원가절감 및 경쟁력에서 확실한 우의를 차지하고 있다고 자랑할 수 있어요.”

조합원 출자금은 최초 100만원으로 정하고 조합원당 매달 10만원씩의 회비를 모아 사무실 운영 및 조합 활동 경비로 충당하기로 했다.

“협동조합은 다 같이 잘살자고 하는 거잖아요. 우리는 제품개발 능력이 있어요. 케이-쿱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인의 부엌가구는 전국에서 170명 정도의 조합원이 모이면 독자적으로 제품 개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케이-쿱 브랜드 홍보와 온라인 쇼핑몰 등의 별도 마케팅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주방가구 장인들의 기술력과 혼을 담은 케이-쿱은 우리 조합원들의 꿈과 희망을 노래할 가구 브랜드입니다.”



유봉 기자 env-news@hanmail.net        유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