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전쟁에 대비해야 한다
| 2013. 08.28(수) 11: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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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자원 상품의 연간 세계시장 규모도 5천~8천억 달러에 이르며, 의약품의 70~80% 이상이 식물 등 천연물질에서 추출되고 있다.우리나라는 최근인천 서구 경서동 환경연구단지내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6만7000㎡의 대지에 국립생물자원관을 개관하였다.전시교육관은 3000㎡ 규모의 전시공간에 제1전시실, 제2전시실, 곶자왈생태관, 체험학습실, 기획전시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반도 고유생물 및 자생생물 표본 985종 4600여점이 전시돼 있다. 21세기 인류가 처해있는 식량 및 에너지 부족, 난치병 등의 주요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바로 생물자원이다. 생물자원은 인류의 지속가능한 생존을 가능케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생물산업은 지속가능한 국가 발전의 토대이자 21세기 기간산업으로 국가경쟁력을 좌우할 핵심요소로 대두되고 있다. 생물자원 상품 1Kg의 가치를 따져보면 인간성장호르몬은 20백만 달러, 항암제 ‘택솔’ 주성분(Taxotere/docetaxol) 12백만 달러, 항암제 주성분(Vincristine sulphate) 11.9백만 달러에 달한다. 이는 금(1만 달러/Kg)이나 휘발유(1달러/Kg)에 비해 월등히 높은 가치를 지닌다. 이처럼 생물자원은 인간에게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필수적인 존재임은 물론 막대한 경제적 가치를 가진다. 1992년 6월 생물다양성협약이 발표됨에 따라 각국의 국가소유 생물자원에 대한 주권이 인정되면서 세계는 생물자원을 둘러싼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미국, 영국 같은 선진국들은 이미 18~20세기 초에 자연사박물관 등 생물자원관을 건립하여 자국 생물다양성 조사와 생물종 목록을 완비하고, 이미 오래 전부터 해외 생물자원 확보에 주력해 오고 있다.미국 1,176곳, 독일 605곳, 영국 297곳, 프랑스 233곳, 러시아 205곳, 일본 150곳 등 전 세계에 5천여 곳의 생물자원관이 설치·운영 중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이제 국립생물자원관을 개관(10월 10일)하며, 총 10만 종으로 추정되는 자생 생물종의 30% 정도만 파악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이번 국립생물자원관 개관을 계기로 자생 생물종 조사·발굴, 생물자원 표본 수집·관리·연구 등을 통해 생물자원 강국으로 도약하고 국가경쟁력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우리는 생물자원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그 대비책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최윤정 대표 env-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