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포 가시연습지』야생생물 포획·채취금지

2013. 09.27(금) 08:09

지난 추석 연휴기간 1일 평균 3,500여명의 탐방객이 찾은 경포습지가 ‘가시연습지’로 더 유명세를 타게 됨에 따라 강릉시에서는 ‘경포습지’를 ‘경포 가시연습지’로 차별화된 명칭을 사용키로 결정하였다.



또한 경포지역이 자연공원법에 의한 도립공원일 뿐만 아니라, 가시연이 야생생물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한 멸종위기야생생물 중 2급식물로 지정되어 있어 채취가 금지되므로 무단 채취 시 처벌을 받는다는 사실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경포 가시연습지는 50년 전 자연생태계가 반 자연 생태계인 농경지로 개발되었다가 다시 자연생태계인 습지로 복원되면서 입으로만 전해지던 가시연이 발아 하였다는 사실은 생태학적인 변동의 사례로써 매우 중요한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고,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가 강원도 평창에서 개최되는 등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이 국제적인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현재 가시연습지가 알려지면서 “가시연을 분양받을 수 있느냐?”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으나, 야생생물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원주지방환경청장의 허가를 받아야만 채취가 가능하다. 또한 도립공원에서는 동물은 물론 작은 물고기조차도 허가절차 없이 포획, 그물 놓기 등이 전면 금지되고 있다.



2010년 채택된 ‘유전자원의 접근 및 이익공유(ABS)’에 관한 나고야 의정서는 유전자원에서 생기는 이익을 공평하게 공유하여야 한다는 원칙을 천명하였다. 바야흐로 생물주권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그만큼 경포의 가시연과 같은 생물종과 그 생물종을 이용한 의약품, 식품 등의 산업에도 접목이 가능하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생물자원을 활용·연구하는 실증 연구기관인 KIST강릉분원이 가까이에 있어 강릉시에서는 타 지역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음을 인식하고, 특별한 생물종에 대한 관심을 가져 줄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한편 강릉시에서는 2014년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 시 가시연 복원사례를 집중 부각시키고, 2018동계올림픽이 문화ㆍ환경에 기반한 올림픽이 되도록 녹색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이은직 기자 lej1951@hanmail.net        이은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