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김장비용 133,292원, 작년보다 큰폭 하락
| 2013. 11.12(화) 10:19 |   |
김장비용의 하락은 올해 전반적인 채소 풍작으로 공급량이 풍부한데다 작년과 달리 태풍 같은 기상 변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주재료인 가을배추와 무는 생산량이 작년 대비 20% 이상 증가, 배추는 포기당 1,400원(작년 2,820원), 무는 개당 580원(작년 1,040원)에 살 수 있다.
김장 비용 중 점유율이 가장 큰 건고추 가격도 전년에 비해 30% 가까이 하락해 킬로그램당 13,500원(작년 20,710원), 마늘도 2,640원(5,160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2013년 김장비용 전망과 4인 가족 기준 추정치를 이와 같이 내놓고 올해 김장비용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하락이 예상되는만큼 김장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본다고 11일(월) 밝혔다.
4인 가족 기준 김장 주재료 소요량은 농림수산식품부가 산정한 수치를 기준으로 배추 20포기, 무 10개, 건고추 3.4kg, 마늘 2.9kg이다.
품목별 가격은 서울 가락시장에서 경매되는 가격에서 20%를 더해 소매가격을 추정한 예상가격이다.
다만, 11월 둘째 주 부터 날씨가 급격히 추워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조기한파 등 기상변수에 의해 추후 김장비용이 상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6일(수)부터 다음달 5일(목)까지 30일간 홈페이지(http://www.garak.co.kr)를 통해 배추, 무, 건고추, 마늘 등 11개 김장철 성수품 가격지수와 당일, 전일, 전년, 최근 5년 간 평균가격을 제공해 서울시민들의 합리적인 김장철 장보기를 돕는다.
홈페이지 메인화면에서 유통정보 ►동향 및 전망 ►성수기 동향 ►김장 성수품 동향으로 들어가면 확인할 수 있다.
김장철 성수품은 주재료(배추, 무, 건고추, 마늘), 부재료(쪽파, 생강, 당근, 생굴, 젓갈, 소금, 기타 조미료) 총 11개 품목으로 구성된다.
김장철 성수품 가격지수는 지난 5년간 같은 기간(11/6~12/5) 가격을 기준치 100으로 보고 가격지수가 100이 넘으면 5개년 평균보다 높고, 100보다 아래면 5개년 평균보다 낮은 것을 의미한다.
또, 기간 중 김장 추정 비용을 총 3회 조사‧제공해서 시기와 지역에 따라 김장을 달리 준비하는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김장철 소비 활동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11월 초순 현재 김장 성수품은 대체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가격이 약세일 것으로 보인다.
배추와 무는 재배면적 증가와 작황 호조로 출하량이 증가해 전년대비 큰 폭의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건고추와 마늘은 올해 풍작과 함께 비축 재고량이 충분해 김장수요 증가에도 가격은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쪽파는 빠른 생육으로 10월부터 11월 초순까지 대거 출하돼서 가격이 약세를 보이다 11월 중순 이후엔 물량 부족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굴은 경남 통영과 전남 고흥에서 폐사물량이 많아 지난 달 대비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겠지만 경기침체와 더불어 김장 부재료로 소비가 많지 않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겠고, 새우추젓은 올해 생산량은 감소했지만 전년도 이월 재고물량이 많아 전년보다 약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래협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유통본부장은 “이맘때 담그는 김장김치는 시민들의 1년의 식탁을 책임지기 때문에 매년 김장철 물가는 시민들에겐 큰 화두”라며 “올해는 물량도 많고 가격도 작년보다 크게 내려간만큼 많은 시민들이 작년보다 한결 더 가벼운 마음으로 김장을 준비하고 더 풍요로운 김장철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경춘 기자 env-news@hanmail.net 정경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