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째 45년동안 이어온 나물류 전문 기업, ㈜ 원일농유시스템

최계철 대표, 정직과 신용으로 대기업 구내식당부터 학교 급식까지 수백곳 납품중

2016. 02.21(일) 15:39

최계철 대표(우)와 최태환 대리(좌)

식생활이 서구화 되어 육류소비가 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우리나라 식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반찬 중의 하나는 나물이다. 데쳐서 요리하는 숙채, 날것으로 요리하는 생채, 고기등 여러 재료를 섞어서 요리하는 잡채 등 선조들이 오랜 시간 동안 연구 해 온 것을 바탕으로 수없이 많은 종류의 나물과 조리법이 있다.

우리 식생활에 없어서는 안 되는 나물 사업에 청춘을 바친 사람이 있어 만나 보았다. ㈜원일농유시스템 최계철 대표이사가 그 장본인 이다.

45년전 서울 중앙시장에서 최대표의 아버지께서 도라지전문 도매업을 시작 했고 가업을 23년전 최 대표가 이어 받았다. 그리고 20여년 동안 사업을 키웠다. 처음에는 도라지 1품목만을 취급했으나 지금은 고사리, 고구마순, 토란대 등 20여가지의 나물을 취급하고 있다. 생나물 뿐 아니라 데친 나물, 건 나물, 수입산 나물까지 취급하고 있어 국내 나물 업계의 큰 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 대표는 “좋은 나물이 있는 곳이면 전라도, 경상도, 제주도를 가리지 않고 최대표가 직접 내려가 품질을 확인하고 계약을 하고 있다”며 “이렇게 엄선된 원료를 직접 운영하고 있는 가공 공장에서 최고 품질의 나물을 생산하여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품질을 위한 최 대표의 노력은 농산물이력추적관리까지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의 입에 들어가는 나물이 어느 지역에서 생산된 나물인지, 어떤 경로를 거쳐 가공되었는지 확인이 가능하다. 법적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고객과의 신뢰를 쌓기 위한 시스템이다.

또한 그는 위생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의무 사항이 아니던 시절에 구리시 제1호 집단급식소 식품판매업을 등록 했고 종사자 전원 연2회 이상 정기검진을 실시하고 있으며 가공처리장 및 배송차량에 주1회 이상 소독을 실시하는 등 철저한 위생 관리를 하고 있다.

생산된 나물류의 대부분이 단체 급식에 사용되기 때문에 신선도에도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 당일 생산된 물건은 당일 밤부터 새벽까지 배송을 완료 한다. 또한 cold chain system을 갖추어 신선도를 유지 하고 있다. 데친 나물류는 1일만 지나도 신선도가 떨어져 판매를 안 하고 있다. 물론 먹는데에는 지장이 없어도 말이다.

공장전경과 생산라인 등

최고의 신선도, 최고의 품질, 최고의 배송 시스템을 바탕으로 서울대학교병원, 롯데백화점 등에 납품하고 있다.

생산자, 소비자, 임직원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최대표는 “성장, 발전 하는 회사로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산자, 소비자, 임직원이 신뢰를 지키며 내실이 있는 회사로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산지 농민들에게 신뢰가 상당히 높다고 한다. 납품을 받으면서 대금 결제가 하루도 늦어본 적이 없다. 이러한 신뢰는 생산자에게 좋은 품질의 원물을 받을 수 있는 원동력이다. 또한 사용하는 물량이 많다 보니 다른 업자보다도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를 할 수 있는 경쟁력이 있다.

높은 품질, 철저한 위생, 고객 신뢰에 저렴한 가격으로 무장한 ㈜원일농유시스템의 풀모아 나물은 내실 있는 국내 제1의 나물류 전문 브랜드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 된다.

2대째 가업을 이어온 최대표의 나물류 사업은 3대 가업 승계를 준비하고 있다. 최태환 유통사업팀 대리는 할아버지 아버지의 뒤를 이어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최대리가 합류한 이후 GAP(우수관리인증농산물),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공인 인증을 준비하는 등 정체 되어 있던 사업에 활력이 생기고 있다.

최대리는 “지금까지의 나물류 가공 및 유통 노하우에 젊은 패기와 신선한 아이디어를 접목해 내실 있는 국내 1위 나물류 전문 회사로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경춘 기자 intellij@naver.com        정경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