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반구대' 인기

박정자 연극무대

2016. 05.03(화) 11:32

4월28일19시 사운드 이미지 연극 ‘반구대’ 무대 초연후 그를 만났다. 150여편의 연극에 출연하며 다양한 배역들을 소화해 낸 박정자 씨에게 이번 ‘매발톱’ 역할은 사실 크게 새로운 역은 아니다. 부족의 큰어머니 격인 매발톱은 묵직한 무게감으로 무대의 시작과 끝을 이끄는 인물로 그동안 박정자 씨가 해왔던 배역들과 비슷한 구석이 있다.

하지만 그에게 이번 역할이 여러모로 특별한 것은 분명하다. 야외공연 이라는 점과 세계문화 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반구대 암각화를 소재로 한다는 점을 꼽았다.

7,000여년 전 선사시대 인물을 소화하는 데에 대한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서는 어떤 배역도 할 수 있는 것이 배우다 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으며 이번 출연은 연극 원작소설 「반구대」의 저자 구광렬 울산대 교수의 강력한 요청으로 성사됐다. 울산을 오랫만에 방문했지만 많이 발달되고 아름다워졌으며 특히 태화강을 배경으로 한 야외무대는 무어라 표현 할수없다고 말했다.

박 씨는 “유럽에선 여름마다 야외공연이 많이 열리지만 대한민국은 비 때문인지 야외무대를 만나기가 어렵기 때문에 이번 무대에 꼭 서고 싶었다고 말했다. 열려있는 무대 인 만큼 관객들의 마음도 더 열어 멋진 공연이 될것이라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구대 암각화에 대한 관심도 높았으며 공연을 마친 후 반구대 암각화를 제대로 둘러볼 생각 이라고 말했다. 반구대 암각화가 많이 마모 되었다는 소식과 이문제가 빨리 해결 되었으면 좋겠다는 안타까움도 보였다.

박정자 씨는 28일 태화강 둔치 야외무대 공연후 30일 오후 7시 30분 반구대 집청정 무대에서 두번째 공연을 선보인다. 사운드 이미지 연극 ‘반구대’는 동명소설 「반구대」를 원작으로 심철종 씨가 연출을 전우수 씨가 예술감독을 맡으며 연극 특유의 시청각적 요소를 극대화 하여 음악과 무용 신체 움직임 등 다양한 볼거리들로 극을 꾸몄다.

박정자 씨는 당시 선조들이 무슨 생각으로 그림을 그렸을까 생각 하며 배역에 임하고 이는 울산만 의 이야기가 아니라 전인류 의 이야기 일수도 있기때문에 작가의 메시지를 배우의 입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자씨는 1962년 연극 페드라 로 데뷔한 뒤 대머리여가수.신의 아그네스19. 80 에쿠우스등 150여편이 넘는 연극에 출연 했고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성제 기자 8278jsj@naver.com        정성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