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시장이 시민단체를 우롱했다
면담에서는 계획없다 하고, 바로 몇 시간 후 합의
| 2017. 04.12(수) 12: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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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현 시장은 지난 4일 저녁 기아자동차(이하 기아차) 대표이사를 만나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운영권 재협약을 마무리했다고 하였다.
그 내용은 지난 협약이 특혜가 아니고 기아차 측이 주장한 40억 원의 손실을 인정하는 대신 기아차로부터 일정액 30억 원을 사회공헌기금으로 받기로 했다는 것이다.
감사원도 지적한 부적정한 협약에 대해 원칙과 철학, 전략 없이 끌려 다니다가 결국 대기업의 명분만 세워줬다.며 “무능한 시장에 무책임한 관료사회가 빚어낸 합작품이다“고 하였다.
그러나 더 심각한 것은 이 과정에서 윤장현 시장이 시민사회를 우롱했다는 점이다.
참여자치21은 광주야구장 재협약과 관련해 지난 4일 오전 11시 40분 윤장현 시장을 면담했다. 야구장 재협약과 관련해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합의에 대한 사실 확인, 최종 협상을 앞둔 광주시의 입장이 무엇인지 등을 물었다.
이 자리에서 윤장현 시장은 "최종 결정은 아직 안 했고, 지금까지 기아차와의 만남은 전혀 없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감사원에 예비감사를 청구해 그간의 절차와 내용에 대해 묻겠다.“라고 답변하였다.
그러나 이는 모두 거짓말이었다. 윤시장은 불과 몇 시간 후에 기아차 사장을 만나 일사천리로 협상을 마무리하였다. 문제를 제기하는 시민단체 앞에서는 이미 결정이 섰는데도 그럴듯하게 말을 꾸며대고 바로 뒤돌아서 시민사회를 비웃었다. 비겁하다고 하였다.
윤장현 시장이 사인했다고 광주야구장 문제가 끝난 것은 아니다. 참여자치21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 문제를 지적하고 예의주시할 것이다.고 하였다.
참여자치21은 윤시장이 취임하면서 “공정한 행정, 건설자본으로부터 자유로운 광주를 만들겠다고 한 약속을 기억하고 있다“며 어등산관광단지 조성사업, 롯데쇼핑 광주월드컵점 재임대, 광주 제2순환도로 협상 등의 결과는 자본의 배만 불려주었다. 광주시민들은 하나하나 그 책임을 물을 것이다.
그리고 “더 이상 눈먼 머리가 몸을 벼랑으로 이끌게 놓아두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윤시장에 대한 불신임을 드러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박영근 pk742@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