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김상조 청문보고서 채택 공방

2017. 06.05(월) 13:00

국회 정무위원회에서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놓고 여야의 입장 차가 크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후보자는 청문회를 통해 제기된 의혹을 해명했고, 공정거래위원장으로서의 자질과 도덕성을 검증받았다며, 야권은 김 후보자 때리기를 중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반면 야당은 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명확히 해소되지 않았다며, 청문보고서 채택에 대한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강경한 입장인 자유한국당은 비리 의혹이 많은 김 후보자가 경제 질서를 감독하는 자리에 오를 수는 없다면서, 김 후보자 스스로 물러나지 않거나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하지 않으면 향후 국회일정을 보이콧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국민의당은 의혹이 말끔하게 해소되진 않았지만, 김 후보자가 그동안 경제민주화에 헌신한 점을 감안해, 추후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당의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바른정당은 김 후보자가 대통령의 공직자 5대 배제 원칙에 부합하지 않아, 많은 의원들이 부적격으로 판단하고 있고, 청문 채택과 관련해선 좀 더 논의한 후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한국당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가운데, 청문보고서 채택의 키를 쥐고 있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된다.

정경춘 기자 intellij@naver.com        정경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