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3당, 강경화 임명 반발...민정수석 국회출석 요구

2017. 06.20(화) 16:16

문재인 대통령이 강경화 외교부장관을 임명한 데 대해 야당이 반발하며 어제 예정됐던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가 모두 무산됐다. 야 3당은 오늘 국회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등에게 인사 검증 문제를 묻겠다는 계획이다.

어제 열릴 예정이었던 국토위를 비롯한 5개 상임위 전체회의가 모두 무산됐다.

야 3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강경화 외교부장관 임명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상임위 참여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은 문 대통령이 국회와 야당을 무시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의 사과와 강경화 외교부장관 임명 철회 등의 후속 조치를 요구했다.

또, 당분간 국회 상임위 일정에 참여하지 않기로 하고, 추경안은 인사청문회 문제와 별도로 분리해 대응하기로 결론 내렸다.

국민의당도 인사실패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 표명과 사과를 촉구하며, 국회일정 참여 여부는 당 지도부에 일임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에는 협조하기로 했다.

바른정당 역시 상임위 일정을 모두 거부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야3당은 오늘 국회 운영위원회에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을 불러 인사 검증 부실 문제를 따질 예정이지만, 두 수석의 출석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경춘 기자 intellij@naver.com        정경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