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드루킹 특검’ 공방...5월 국회도 공전

2018. 05.04(금) 19:41

여야가 드루킹 특검 수용여부를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4월에 이어 5월 임시국회도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어제 비공개 회동을 갖고 국회 정상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진 못했다.

우 원내대표는 특검 수용은 원내대표 혼자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며 각 당이 남북정상회담 국회 비준과 특검, 개헌, 추경안 등에 대한 종합적인 방안을 마련해 이견을 조율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반면 김 원내대표는 남북정상회담 비준 문제는 시기상조일뿐더러 비준을 전제로 한 국회 정상화 합의는 결코 이뤄질 수 없다며 드루킹 특검을 조건 없이 수용하라고 압박했다.

이처럼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하는데 그치자, 김 원내대표는 드루킹 특검의 조건 없는 수용을 촉구하며 국회 본청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고, 이에 대해 우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 포기 선언이고 협상 파트너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꼬집었다.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오늘까지 민주당과 한국당이 국회 정상화와 특검 수용에 대한 합의를 보지 못한다면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늘 오후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4개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모여 국회 정상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인 가운데 오늘 회동에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됩니다.

정경춘 기자 intellij@naver.com        정경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