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일이 거저 되는 것이 있던가?
북미정상회담 취소를 보면서
| 2018. 05.25(금) 15: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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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도 평화의 봄이 오는듯 하던 북미정상회담이 돌연 취소되면서, 세상 일이 순탄하지 않다는 진리가 뇌리를 스치게 한 하루였다.
남북 정상 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과 남북 종전협정과 평화정착 나아가 통일의 시대가 오는듯 했던 지난 날들이 주마등처럼 되살아 난다.
북한이 비핵화 행동을 보여준 북한 풍계리 핵시설 폭파장면을 국내외 기자들에게 공개한 날, 미국의 트럼프는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북미 정상회담을 돌연 취소하는 서한을 공개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트럼프는 "안타깝게도 당신들의 최근 발언에 나타난 엄청난 분노와 공개적 적대감에 기반해, 현 시점에서 오랫동안 계획한 이 회담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느낍니다."라고 말하면서, 북힌 김정은 위원장에게 "이 중요한 회담과 관련해 마음이 바뀐다면 주저 말고 전화하거나 편지해주십시오"라고 대화의 끈은 남겼다.
이에대해 북한은 지난 25일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명의 담화에서 "조선반도와 인류의 평화와 안정을 위하여 모든 것을 다하려는 우리의 목표와 의지에는 변함이 없으며 우리는 항상 대범하고 열린 마음으로 미국 측에 시간과 기회를 줄 용의가 있다"고 밝혀 에상보다는 유연한 모습으로 추후 대화 재개를 원하는듯 여운을 남겼다.
남과 북은 물론 북과 미국 사이에 오랜 세월동안 적대관계를 유지해 오면서 쌓인 적게심이 하루아침에 없어질 리는 없다.
인내와 끈기로서 추후 좋은 시간이 오기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 서로가 만나 대화하면 오해가 풀리게 되어 있다. 대화마저 단절한다면 오해는 쌓이게 되고 결국에는 싸움이 벌어지게 되어 있다.
그렇게 되면 서로가 불행의 씨앗만 낳게 되어 있다.
이후 트럼프는 정상회담을 12일날 정상적으로 열겠다고 번복해 또다시 세상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춥고 긴 겨울이 지나야 따스한 봄날이 오듯이 한반도의 봄은 아직 요원한듯 보여 슬픔과 기대감이 교차하는 시대인듯 싶다.
세상에는 거저 얻는 것은 없다는 말을 곱씹어보아야 할 시대다.
유봉 기자 env-news@hanmail.net 유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