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 심상치 않다
향후 10년 내 환경난민 수천만명 발생
| 2020. 01.23(목) 16:55 |   |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사막화, 산성비, 해수면 상승, 해양 산성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른 사례는 극지방(남극,북극)의 해빙속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도가 낮은 섬인 몰디브와 투발루가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가라앉고 있어 미래엔 사람이 살 수 없는 섬으로 바뀐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2019년 12월부터 2020년 1월까지 내려진 한파 특보는 5차례에 불과했다. 지구 온난화로 지난 100년 동안 지구의 평균 기온은 0.74℃ 상승하였지만, 우리나라는 이보다 훨씬 높은 1.7℃나 상승하였으며, 강수량도 19%나 증가하였다. 이에 따라 겨울과 봄의 기온이 높아져 겨울은 한 달 정도 짧아졌고, 여름은 빨리 오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올 겨울 이례적인 고온 현상에 대해 지구 온난화에 따른 거시적인 관점에서 분석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지구 온난화는 단순히 지구 온도가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전지구 기후 변동성이 확대돼 양 극단의 양상이 나타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9월 시작된 호주 산불은 이미 한국 국토면적에 해당하는 약 1000만 헥타르(ha)의 대지를 태워버렸다.
펩 카나델 호주 세계탄소계획 회장은 “이번 산불로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산림이 다시 흡수하려면 100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연구팀은 히말라야의 빙하가 매년 0.5m씩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미 녹아내린 빙하가 이 일대에 홍수를 일으키고 있으며, 이 현상이 계속되면 가뭄이 올 수도 있다'.
"오늘날처럼 이산화탄소 배출을 계속한다면, 앞으로 8년 반 안에 (지구 온도 변화를 막기 위해) 남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소진하게 될 것입니다."(지난해 9월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 연설)지난 1월 13일 발간된 『첨단 지구과학(AAS)』 잡지는 미국과 중국 과학자들이 공동으로 작성한 논문을 통해 올해가 지난 10년간의 지구온난화에 따라 지구 해수면 온도가 가장 뜨거웠던 해였다고 발표하였다.
이에 지난 1월 16일자 『AFP』는 지난해 지구온난화가 지난해 9월부터 나타난 가뭄, 내륙 표면온도 상승, 화산의 이상활동, 홍수와 지진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미국 등 선진국들이 지정학적 경쟁에만 집착할 것이 아니라, 『2015년 파리 지구온난화 합의』에 따라 지구의 대기온도를 섭씨 2도 이하로 낮추기 위한 다국적 노력과 자연재난에 대비한 각국 간의 재난구호작전 능력 향상을 위한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보도하였다.
지난 1월 16일 『뉴욕타임스(NYT)』는 지구과학자의 의견을 기초로 비록 탈 화산이 1977년 폭발 이후 잠잠했지만, 이와 같이 대규모로 급작스럽게 화산폭발 활동을 하는 이유는 지구온난화에도 주된 원인이 있다고 평가하면서 약 9km 높이로 형성된 화산재로 인해 약 3,000 가구가 대피한 심각한 상황이며, 화산재로 인한 호흡기 질환 환자를 고려하면 더욱 심각하다고 보도하였다.
지구온난화를 막는 해결책은 화석연료 사용 줄여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한편, 대체에너지(풍력·태양광·태양열)와 신에너지원의 개발이다.
유엔 자유권규약위원회는 20일(현지시간) “기후 위기로 임박한 위험에 직면해 피난을 온 사람들을 강제로 본국에 돌려보낼 경우 인권 침해 상황에 노출될 수 있다”며 사실상 환경난민으로 다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후 난민(환경난민)이 발생할 가능성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세계은행은 2018년 남아시아, 라틴아메리카 등에서 앞으로 1억4,300만명의 기후 이주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고, 국제환경단체 환경정의재단(EJF) 역시 향후 10년 내 기후 이주민 수를 수천만명으로 예측했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모든 국가가 기후 난민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는 사실이 명확해졌다”면서 “각국은 지구 온도가 1.5도 이상 상승하지 않게 긴급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봉 기자 env-news@hanmail.net 유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