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속 총선… 변수는?
| 2020. 03.17(화) 17:11 |   |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승리를 위해 꺼내든 건 야당 심판론이다.
상습적으로 국회를 마비시켜 온 야당을 이번 총선에서 심판하고 문재인 정부의 개혁과제를 완수하겠다는 것이다.
미래통합당은 정권 심판론으로 맞섰다.
소득주도성장론의 경제 실정을 비롯해 조국 사태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등을 부각시켜 과반 의석 이상을 얻겠다는 목표이다.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면서 비례대표 투표가 이번 총선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통합당이 일찌감치 비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창당하자, 민주당도 1당을 뺏길 수 있다는 위기감에 결국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비례 7석만 얻더라도 미래한국당의 비례의석 수를 줄일 수 있고,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에 뺏겨 3석밖에 얻지 못했던 호남 지역구를 되찾으면 최소 130석 이상으로 원내 1당을 유지할 수 있단 분석이다.
다만 수도권과 충청 등 일부 지역에서 중도층 이탈로 손해를 볼 수 있단 우려도 있다.
총선 최대 변수는 아무래도 코로나19 사태이다.
민주당은 코로나19 사태 해결이 총선승리의 지름길이라 보고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반면 통합당은 정부·여당이 코로나19 사태를 핑계 삼아 총선용 선심성 추경 예산에만 골몰하고 있다며 정권 심판론을 키우고 있다.
투표율도 변수이다.
실제 어제 프랑스에 치러진 지방선거 1차 투표율이 코로나19 사태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4.15 총선에서도 투표율 하락이 예상되는데 연령이나 지역, 코로나 대응 상황에 따라 유·불리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정경춘 기자 intellij@naver.com 정경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