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참패’…황교안 대표 사퇴

2020. 04.16(목) 18:11

미래통합당은 개헌저지선만 간신히 지켰다.

황교안 대표는 결과에 책임지겠다며 사퇴했는데, 앞으로 지도부 총사퇴와 비대위 전환 등 거센 후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개헌저지선 100석도 간신히 지켰다.

김종인 총괄 선대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통합당의 변화가 모자랐다며 부족해도 야당을 살려달라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는 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내려놨다.

공천 갈등과 막말 후보에 대한 대응 등 선거과정에서 드러난 실책이 중도 표심을 아우르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결국, 범보수를 아우르는 통합을 시도했지만 한 번 돌아선 표심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통합당은 일단 비상대책위원회로 당 체제를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조기 전당대회 개최와 쇄신론이 터져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관건은 황 대표의 자리를 누가 대신하느냐 이다.

민주당 김부겸 후보를 꺾고 5선 고지에 오른 주호영 의원과 박수현 후보를 꺾고 역시 5선이 된 정진석 의원이 등이 벌써 거론 된다.

공천과정에서 배제됐다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인사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 윤상현, 권성동 의원은 빠르게 복당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불출마했던 유승민 의원의 거취도 관심인데, 이혜훈, 오신환, 지상욱 등 새보수당 출신 후보들 대부분이 낙선해 역할론이 탄력을 받긴 어려워 보인다.

정경춘 기자 intellij@naver.com        정경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