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성공이 선천적 재능이냐? 후천적 노력이냐?

2020. 09.08(화) 10:12

정동주 본부장 -환경스포츠신문사 울산본부장 -21환경교육중앙회 울산지회장

과연 타고나는 재능과 후천적인 노력 가운데, 인생의 성공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영국 킹스 칼리지의 심리학과 교수인 로버트 플로민은 동료 교수와 함께 이 부분에 대하여 영국내 약 1만 1천명이 넘는 쌍둥이를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이 결과 성공에 있어서 선천적인 재능이 미치는 영향은? 게임에서 성공한 사람은 74%, 음악에서 성공한 사람은 79%, 성공한 스포츠 선수는 82%, 교수 등 공부분야는 96%였다. 반면에 노력이 미치는 영향은? 게임에서 성공한 사람은 26%, 음악에서 성공한 사람은 21%, 성공한 스포츠 선수는 18%, 교수 등 공부분야는 4%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타고나는 재능이, 후천적인 노력과 환경보다 더 영향력이 크다는 결론이다. 저마다 타고난 재주와 성향이 인생의 성공을 좌우한다는 것이다.

프로민 교수는 학생들의 유전인자를 사전에 분석해서 학생들의 진로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별도 학교를 설립하는 것은 제안하기도 했다.
플로민은 현재 IQ 검사에 크게 의존적인데, 이를 유전자(gene) 검사로 바꿔야 한다는 점도 제시했다.
자신의 재능 내지 적성을 이른 시기에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유전자 검사가 긍정적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유전자 검사로 사전에 미리 모든 가능성을 결론 짓게 될 경우, 적지 않은 부작용도 생각해야 한다.

타고난 재능을 무시할 수 없다는 점도 공감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세상은 변화 하면서, 이전에는 없었던 환경, 분야, 기기 등 지속적으로 세분화하며 등장한다는 점에서는 연구 결과에 부정적인 의견도 일부 있다.
이것으로 볼 때 인생길을 가는 동안 선천적 재능과 후천적 노력 중 하나라도 없으면 안 된다는 뜻이다. '문심조룡'에 “많이 배웠으면서 재능에 굶주린 경우도 있고, 재능은 풍부하지만 배움이 빈약한 경우도 있다”는 말이 나온다.
재능이 아무리 뛰어나도 자기가 그 분야에 관심이 없으면 재능은 아무 소용 없다. 예를 들어서 스포츠에 재능이 뛰어나다 해도 당사자가 운동선수가 될 생각이 없으면 아무 소용 없는 것이다.
프리드리히 니체는 “천부적인 재능이 없다고 비관할 필요는 없다. 재능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을 습득하면 된다.”고 했다.
결론적으로 애초에 재능과 노력은 이분법적으로 딱 잘라 나눌 수 있는 개념이 아니며 흔히들 말하는 재능은 선천적 '소질'에 가까운 의미이다. '재능'이란 타고난 잠재력이고 '노력'은 그 잠재력을 끌어내는 과정이다. 즉 노력과 재능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상호보완적 관계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정동주 본부장 env-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