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최고지도자의 자질론
| 2021. 04.07(수) 16: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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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간에는 차기 대권을 놓고 대권주자들이 나름대로의 철학과 논리를 주장하며 목청을 높이고 있지만 국민들은 우리의 현실적인 삶을 안정되고 풍요롭게 해주는 지도자를 원할 뿐이다.
그 무엇이 중하다 할지라도 정직과 성실한 사람이 우리의 지도자가 되는 것이 국가를 위해서도 후손들을 위해서도 타당한 일이다. 거짓으로 당장은 지도자로 될수 있지만 역사는그를냉정하고 올바르게 평가해 내기 때문이다. 지도자를잘못 뽑은 죄는 고스란히 우리가 받게된다. 그래서 지도자는늘 잘 뽑아야 한다.
송대의 명신 여공저는 북송의 제7대 황제 철종에게 다음과 같은 제왕의 수칙십개조라는 상주문을 올렸다.
첫째, 하늘을 두려워 한다.
둘째, 백성을 사랑한다.
세째, 수신을 한다.
네째, 학문을 닦는다.
다섯째, 현명한 사람을 등용한다.
여섯째, 간언을 듣는다.
일곱째, 가렴하지 않는다.
여덟째, 사치를 멀리한다.
아홉째, 형을 줄인다.
열번째, 안일하지 말라.
요약하면 하늘을 두려워하고 백성을 사랑하고 자신을 무단히 수양하는 것만이 최고지도자의 으뜸가는 덕목이며 수칙이라는 것이다.
춘추전국시대의 명재상 관중은 윗자리에 있는 자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자기 자신의 옳지 못한 것을 우려하고 사람들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우려하지 말라」고 설파했다.
이는 군주는 대체로 자신에 대한 평판을 크게 의식하여 그것이 스스로 내린 평가와 거리감이 있다고 생각하면 백성들이 자신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고 탄식하나 백성의 눈은 위정자에게 쏠려 있어 위정자의 일거수일투족을 면밀히 알고 있다는 점을 망각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즉 최고지도자의 일거일동에는 수천 수만의 백성들의 눈과 귀가 쏠려 있다. 평판에만 신경을 써서 외양만 그럴듯하게 꾸민다고 그 많은 눈과 귀를 속인다는 것은 불가능 하다.
그러니 최고지도자는 사람들이 자신을 이해해 주지 않는다고 전전긍긍하기 보다는 자기자신이 백성들에게 미치지 못함을 원망해야 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송대의 황제 교육교사인 명신 여공저는 「아랫사람으로서 윗사람의 이해를 얻지 못하는 자 얼마든지 있다 한편 윗사람 또한 아랫사람으로부터 충분히 이해되고 있다고 할 수 없다.
따라서 옛날의 군주들은 정령이 엄수되지 않고 민심장악도 할 수 없을 때는 우선 자기자신을 반성하여 덕을 닦는 것이 제일이라 생각하여 적어도 다른사람들에게 분노를 터뜨리는 일은 없었다.
성왕 순이 그렇고 주의 문왕 또한 그러했다」하면서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화를 내면 그 또한 어찌 군자라 하겠느냐는 논어를 자주 인용했다.
태평성대를 이끌었던 요(堯)임금 당시 평화의 노래인 ‘격양가(擊壤歌)’의 내용을 잠시 묵상해 보자.
“해 뜨면 일하고, 해지면 편히 쉬며, 우물 파 물마시고, 밭 갈아 밥해 먹으니, 임금의 역할이 내게 무슨 소용 있으리오". 우물을 파는데 허가 받지 않고 농사를 짓는데 간섭 받지 않고 세금조차 없으니 편한 삶을 누렸다는 얘기다. 사마천은 요임금의 행적을 이렇게 적었다.
“임금은 백성들과 똑같은 초가집에 살면서 방안에 장식품도 없었다. 항상 백성들의 삶에 마음을 쏟아 굶는 자가 있으면 자기도 끼니를 걸렀고 추위에 떠는 자가 있으면 자기도 같이 떨었고 죄지은 자 있으면 자기도 죄인처럼 괴로워했다.”고 전해진다.
이제 내년이면 우리나라의 새로운 대통령을 뽑아야 하는 중요한 결정의시간이 또 다가오고 있다. 대통령이 나서지 않아도 백성들이 잘 살게 되면 태평성대다.
이 어렵고 힘든 난세를 이끌어 갈 국가의 최고지도자의 자질은 어떤 것일까에 대해 다함께 깊이 생각해 보면서 새로운 지도자를 뽑아야 할 것이다. 지역주의와 당색을 떠나서 이 나라를 올바른 길로 이끌어 갈 정직하고 백성만을 사랑하는 인재를 우리 스스로 잘 뽑아야 미래가 있을 것이다.
박찬욱 본부장 env-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