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이전쟁의 목마 이야기
| 2022. 06.03(금) 14:01 |   |
전쟁이 길어지면서 그리스군의 우세가 확실해졌지만 트로이 성이 하도 단단하여 공략할 방도를 찾지 못하던 중, 그리스군의 총참모였던 이타카의 왕 오디세우스가 계략을 세운다.
그 계략은 커다란 목마를 제작하여 그 안에 그리스의 정예 군사들을 숨겨놓은 후 목마를 트로이 성 안으로 들여보내서 공격하는 계략이었다.
목마를 준비한 후, 그리스 군대는 한 사람만을 남겨놓은 채 모든 병력을 이끌고 철수하는 척 합니다. 그리스군이 물러간 것을 확인한 트로이군은 그 자리에 남겨진 거대한 목마를 보고 호기심을 느껴 목마에 접근하게 된다.
처음에 트로이군은 목마가 그리스군의 계략이 아닌지 의심하지만, 목마와 함께 포로로 잡은 그리스 병사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이 목마는 전쟁의 승리를 위해 아테나 여신께 제물로 바치려고 만들어 놓은 것이며, 이렇게 크게 만든 이유는 트로이군이 성안으로 가져가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아테나 여신은 트로이 성 안으로 이 목마가 들어가는 순간, 이 전쟁에서 트로이가 완전히 승리하게 된다고 예언하였다."
이에 전쟁에 승리했다는 기쁨에 취한 트로이군은 목마를 성 안으로 가져가서 승리를 기념하는 잔치를 벌이게 된다. 밤이 되고, 잔치 도중 모두 술에 취하고 경계가 느슨해진 순간 목마 안에 있던 그리스의 병사들은 트로이군을 기습하게 된다. 뜻하지 않은 공격을 당한 트로이군은 우왕좌왕하다가 전투에서 패배하게 되고 트로이 성은 그리스군에게 점령당하고 만다.
하지만 이후 트로이에서 탈출한 유민들과 그 유민의 지도자인 '아이아네아스'는 우여곡절 끝에 지금의 로마에 정착하고, 이들이 정착한 로마는 이후 로마제국이 되어 그리스를 정벌하게 된다.
|
이 이야기에서 '트로이 목마' 라는 단어가 트로이목마 유래가 되었다. 이후 트로이목마 유래는 '적의 내부에 침투하여 내부에서부터 적을 무너트리는 계략'을 지칭하게 되고, 컴퓨터가 보편적으로 공급된 오늘날에는 남의 컴퓨터에 설치되어 개인정보 등을 빼내는 악성 프로그램을 지칭하는 말로 변했다.
또 트로이목마 유래에 관련된 유명한 이야기가 있다. 처음 목마가 발견되었을 때, 트로이군은 이 목마를 어떻게 처리하는 가에 대해 많은 논쟁을 하였다. 트로이의 신관이었던 라오콘은 목마가 그리스 군의 계략이므로 불태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리스의 편을 들던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라오콘의 입을 막기 위해 큰 바다뱀을 보내 라오콘과 그의 두 아들을 죽이고 만다. 이 모습을 조각한 것이 고대 헬레니즘 시대의 가장 유명한 조각상으로 꼽히는 '라오콘' 이다.
이 이야기는 발굴 이전까지 신화로만 여겨졌으나, 1871년 독일의 고고학자 하인리히 슐리만이 트로이아의 발굴에 성공하면서 실제 있었던 전쟁임이 밝혀졌다.
문달주 발행인 env-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