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지구 만들기 앞장서는 대학생들 ‘ASEZ’

하나님의 교회 대학생봉사단, 고려대·성신여대 일대서 정화활동 전개

2022. 10.31(월) 10:16

기후변화가 가속화하면서 세계 곳곳에서 더위, 가뭄, 홍수 등 이상기후 현상이 빈발하고 있다. 이에 환경보호에 앞장서며 깨끗한 지구환경을 만들기 위해 행동하는 청년들이 있어 귀감이 된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 대학생봉사단 아세즈(ASEZ)가 전국과 세계 각지에서 지구환경정화운동을 펼치며 환경의식을 고취하고 있다.

27일에는 회원과 선후배 등 20명이 서울 고려대 캠퍼스와 인근 거리에서 정화활동에 나섰다. 이는 ASEZ가 지속적으로 전개해온 그린캠퍼스(Green Campus) 활동의 일환이다. ASEZ 관계자는 “대학생들의 생활 중심이 되는 캠퍼스에서부터 환경보호를 실천해 지속 가능한 지구를 만들자는 취지로 회원들이 뜻을 모았다”며 “학우들과 교수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학생들로 붐비는 학교 인근 버스정류장, 도로변, 상가 밀집지역 등에는 일회용 마스크, 폐비닐, 캔, 플라스틱 용품, 담배꽁초 같은 각종 쓰레기가 버려져 있었다. 봉사자들은 밝고 활기찬 모습으로 2시간 가량 정화활동을 펼쳤다. 이날 수거한 쓰레기는 30L 봉투 15개 분량에 달했다.

안암동 주민센터에서는 대학생들의 봉사를 반기며 쓰레기봉투와 집게 등 청소도구를 지원했다. 김계완 동장은 “환경정화를 위해서 대학생들이 직접 나서서 주민센터에 찾아 주어서 참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리고 현장에 함께한 주민센터 관계자는 “많은 분이 오셔서 열심히 청소 하고 정말 수고 많이 하였다” 고 고마움을 표했다.

회원 서채영(22, 고려대학교) 씨는 “정화 활동을 하면서 깨끗해지는 모습을 보며 뿌듯하였고, 모두 함께하니 힘들지 않고 즐겁게 참여하였다. 계속해서 지속 가능한 지구를 만드는 그린캠퍼스 활동을 알리고 싶다”라고 봉사 소감을 전했다. 오은채(23, 성신여자대학교) 씨는 “캠퍼스 인근 거리에 생각보다 많은 쓰레기를 청소하면서 앞으로 그린캠퍼스 활동에 더욱 도움을 주어야겠다”라고 전했다.

이들은 앞서 24일에도 서울 성신여대 일대에서 정화활동을 펼쳤다. 동선동 주민센터 송주용 주무관은 “ASEZ가 올해 성신여대 앞에서 3번이나 정화활동을 전개했다”며 묵묵히 봉사에 솔선하는 청년들을 칭찬했다.

ASEZ는 그동안 한양대, 한국외대, 명지대, 숙명여대, 국민대, 광운대, 경희대 등 서울에서 정화활동을 전개하며 시민들의 환경의식을 고취해왔다. 또 코로나19 대응 일선에서 수고하는 의료진과 관계자들을 응원하는 ‘핸드투핸드 릴레이’를 꾸준히 진행했다. 노원·성북·성동·강동·광진구 보건소, 연세세브란스 병원 등지를 찾아 간식과 직접 쓴 편지를 선물하며 감사를 표했다. 이 릴레이는 전국 각지를 비롯해 미국, 영국, 멕시코, 브라질, 페루, 인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등 각국에서 활발하게 이어졌다.

하나님의 교회 소속 대학생들로 구성된 국제봉사단체 ASEZ는 ‘Save the Earth from A to Z(처음부터 끝까지 지구를 구하자)’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인류의 생명과 행복, 평화와 화합을 위해 ‘SAVE 운동’을 펼치며 소외이웃 지원, 복지시설 위문, 각종 캠페인과 교육∙ 포럼 개최, 재난 피해 복구와 구호활동, 산∙ 바다∙하천∙도심 정화활동 등을 해왔다. 대표적인 3대 캠페인으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 Reduce Crime Together(함께하는 범죄예방), Greenship(환경시민권) 활동이 있다.

지난 5월에는 세계산림총회 참석차 방한한 비앙카 다거 저비스 에콰도르 환경부 차관과 함께 수도권 회원 700여 명이 환경을 주제로 간담회를 가지며 밝은 미래를 열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3~4월 ‘Cheer up 콘서트’를 개최해 교육자들을 격려하는가 하면, 팬데믹 장기화로 불안과 우울을 겪는 청년들의 정신건강을 위한 온라인 포럼을 열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6월에는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과 국내 산림청이 주최한 환경보호 합창대회에서 최고상인 UNCCD 사무총장상을 받았다.

ASEZ의 열정적인 행보에 각계각층 인사들이 지지와 격려를 보내는 한편,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 그린월드상, 그린애플상 등 다수의 상이 수여됐다. 각국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대학교 등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힘을 보태고 있다.

최민주 기자 env-news@hanmail.net        최민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