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4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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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을 살린‘의인 김만덕’의 생애
2023. 04.18(화) 14:37확대축소
조선 정조대왕 시대에 굶주림에 허덕이던 제주도민을 구한 제주의 거상 ‘의인 김만덕’에 대한 생을 되돌아보고자 합니다.

김만덕은 아버지 김응렬(金應悅)과 어머니 고씨와의 사이에 2남 1녀로 북제주군 구좌읍 동복리(지금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김응렬은 전라도 나주와 제주를 오가며 제주의 미역 · 전복 · 귤 등을 팔고, 육지의 쌀을 제주에 가지고 와서 파는 상인이었다.
김응렬은 김만덕이 11세 되던 해에 나주에서 돌아오던 중 풍랑을 만나 사망하였고, 이듬해에 어머니도 그 충격으로 사망하였다.
이후 외삼촌 집에서 살았던 김만덕은 집안이 망한 관계로 살 길이 막막해 어린 나이에 기생으로 전락하게 된다.
그녀가 20살 되었을 때 제주 목사 신광익(新光翼)과 판관 한유추(韓有樞)를 찾아가 부모를 잃고 가난으로 부득이 기녀가 된 사정과 양인으로 환속시켜줄 것을 요청하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후 김만덕은 상인으로서의 길을 걷게 된다. 그녀는 객주를 차리고 제주의 특산물인 말총 · 미역 · 전복 · 우황 · 진주 등을 육지에 팔았고, 기녀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양반층 부녀자의 옷감, 장신구, 화장품 등을 공급하였다.
특히 당시 양반들의 상징이었던 갓에 사용되었던 제주도 말총(말 길털)이 엄청난 인기를 얻자 이를 모아 육지에 팔아 많은 재산을 모으게 된다.

당시 제주도는 흉년에 취약한 지역으로 1790년(정조 14) 이래 흉년과 태풍의 피해가 컸고, 많은 제주도민들이 굶어 죽어가고 있던 시절이었다.
제주도민들이 어려움에 처하자 제주목사였던 심낙수(沈樂洙)가 조정에 구휼미 2만 섬을 요청하였고, 조정에서는 5천 섬의 구휼미를 제주도로 내려보냈다. 그런데 쌀을 실은 배 12척 가운데 5척이 난파당해, 제주도민을 구하는데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
이 소식을 들은 김만덕은 1천금을 내놓아 배를 마련하고 육지로 건너가 연해의 곡식을 사들여 친척들과 은혜를 입은 사람들을 도와준 후, 나머지를 모두 관아로 보내어 굶어 죽어가는 백성들을 도와주도록 하였다.

김만덕의 선행이 조정에 보고되자, 정조는 그녀에게 면천(免賤)과 함께 한양과 금강산 유람을 시켜주려고 하였으나, 그녀의 소원대로 한양과 금강산 유람을 허락해 주었다.

그 당시 제주도민들은 제주도를 떠날 수 없었다. 김만덕은 정조에게 한양의 대궐을 구경하고 싶다고 하자, 허락하였으나, 평민 여성이 대궐에 들어가는 것이 당시로서는 안되는 제도로 힘들게 되었다. 그러자 정조는 김만덕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그녀를 내의원 ‘차비대령 행수의녀’라는 임시 직책을 하사하여, 그녀가 무사히 한양으로 들어와 궁궐까지 들어 올 수 있도록 특혜를 베풀었다.

1796년(정조 20) 김만덕은 한양에 도착하여 우의정 윤시동(尹蓍東)의 부인 처소에서 지냈으며, 궁궐에 나아가 혜경궁 홍씨를 비롯한 왕실 어른들도 만났다.
정조는 당시 김만덕의 선행을 전국 방방곡곡에 널리 알려 표본으로 삼기 위한 묘책으로, 초계문신(抄啓文臣) 과거시험에 ‘만덕전’을 주제로 선정하는 특단의 조치를 내리게 된다.
이리하여 김만덕의 업적이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김만덕은 이듬해 봄까지 한양에서 지내다가 금강산으로 가서 명승지를 두루 구경하고 제주도로 돌아온 후 1812년(순조 12)에 사망하였다.
의인 김만덕은 계급 질서가 엄격했던 신분제 조선시대에 제주도 여성의 한계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을 뛰어넘은 나눔과 봉사의 위대한 세계적인 인물이다.
"재물을 잘 쓰는 자는 밥 한 그릇으로도 굶주린 사람의 인명을 구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썩은 흙과 같다"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한 거상이자 조선 최초의 여자CEO, 나눔과 봉사의 표상으로 유명한 김만덕.
의인 김만덕의 삶과 그 정신을 기리고 본받기 위해 설립된 ‘김만덕 기념관’은 제주특별자치도 산지로 7번지에 있어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아 그 업적을 기리고 있다.

문달주 발행인 env-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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