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훌륭한 지도자? 노자의 太上有之

2023. 12.13(수) 13:12

박찬욱 취재본부장 -환경스포츠신문사 취재본부장 -21환경교육중앙회 지회장

지도자는 국민의 생사를 가르는 중요한 사람이다. 그래서 지도자는 높은 도덕성과 일관성, 정확한 판단력과 삶의 철학이 정리되어 있어야 한다.
리더의 3계명은 비전, 용기, 희생정신이라고 한 어느 교수님의 말에 일리가 있어 보인다.
훌륭한 지도자는 훌륭한 국가를 만들고, 위대한 국민이 위대한 지도자를 창조한다는 것이다. 국민은 지도자를 잘 뽑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훌륭한 지도자는 언제나 경청하는 사람이다. 경청하는 것이 바로 훌륭한 지도자가 배우는 방법이다.
노자는 ’도덕경’에서 지도자상 4가지 유형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다. ▲가장 훌륭한 지도자는 사람들에게 그 존재 정도만 알려진 지도자 ▲그 다음은 사람들이 가까이하고 칭찬하는 지도자 ▲그 다음다음 지도자는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지도자 ▲가장 좋지 못한 지도자는 사람들에게 업신여김을 받는 지도자.”로 구분하였다.
아울러 노자는 "가장 훌륭한 통치자는 말하지 않고 다스리며, 공을 이루어도 말이 없다. 다만 백성들이 그 공을 자신이 이루었다고 말한다"고 했다. 공자는 "최상의 군주는 백성이 배 부르며 노래 부르지만 지도자가 누구인지 잘 모른다"고 했다.
황보윤식 함석헌평화연구소 소장에 의하면, 가장 훌륭한 지도자는 내면의 인격을 갖추고, 그 인격이 밖으로 나타나는 대통령이라고 하였다.
종교학자 오강남 교수가 정리한 도가의 정치철학에 대입하여 오늘날 대한민국의 역대 정치지도자를 살펴볼 때, 독재적 권위주의형 지도자, 민주적 자유주의형 지도자, 방임적 무사주의형 지도자 등이라고 했다.
대한민국에서 대통령을 지낸 대통령 11명 중 독재적 권위주의형 지도자는 객관적 입장에서 이구동성으로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을 꼽았다.
그리고 방임적 무사주의형 지도자는 윤보선, 최규하, 노태우, 김영삼을 꼽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명박, 박근혜는 독재적 권위주의형 아류에 속한다고 했다.
이 중에서도 가장 최악의 대통령은, 3선개헌, 유신헌법으로 영구총통제를 꿈꾸며, 긴급조치를 발동한 박정희임은 부인할 수 없다.
노자는 태상유지(太上有之)편에서 “사람들로 하여금, 스스로 제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자기를 감추는 지도자, 그게 가장 높은(太上) 지도자다. 그렇게 있으면서 없는 듯이 존재하는 지도자가 가장 높은 지도자”라고 했다.

노자는 춘추시대의 사상가이자 제자백가의 시초격인 인물로, 당대 최초로 사람이 지향해야 하는 바, 사람이 걸어가야 할 길(道)에 대한 통찰을 제시한 인물이다.

송대의 명신 여공저는 북송의 제7대 황제 철종에게 다음과 같은 제왕의 수칙십개조라는 상주문을 올렸다.
▲첫째, 하늘을 두려워 한다. ▲둘째, 백성을 사랑한다 ▲세째, 수신을 한다 ▲네째, 학문을 닦는다 ▲다섯째, 현명한 사람을 등용한다 ▲여섯째, 간언을 듣는다 ▲일곱째, 가렴하지 않는다 ▲여덟째, 사치를 멀리한다 ▲아홉째, 형을 줄인다. ▲열번째, 안일하지 말라.
작금의 지도자들이 가슴깊이 새겨들어야 할 말들이다.



박찬욱 취재본부장 env-news@hanmail.net